[주목! 이 책] 민주주의의 삶과 죽음
고대 그리스의 민회로 대표되는 회의체 민주주의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대의제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발명한 다양한 민주적 정치제도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책이다. 민주주의가 서구의 전통이라는 통설에 맞서 고대 시리아-메소포타미아부터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아프리카, 동아시아 등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지역의 민주주의 제도까지 들여다본다. 호주 출신 정치학자인 저자는 전체주의의 유혹과 경제위기를 이기지 못한 대의제 민주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익 소송, 싱크탱크 등 새로운 권력 감시장치가 발달한 현대는 ‘파수꾼 민주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한다. (존 킨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 1152쪽, 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