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록부터 힙합·EDM까지…진화한 록페스티벌이 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28~30일 이천 지산리조트서 장르 벽 허물어 재도약 기대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내달 11~13일 송도서 열려…바스틸·저스티스 등 무대 올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내달 11~13일 삼락생태공원서 미국 헤비메탈그룹 스틸하트 출연
28~30일 이천 지산리조트서 장르 벽 허물어 재도약 기대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내달 11~13일 송도서 열려…바스틸·저스티스 등 무대 올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내달 11~13일 삼락생태공원서 미국 헤비메탈그룹 스틸하트 출연
‘록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국내 록페스티벌 양대 산맥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국내 록팬을 찾아간다. 정통 록 중심의 공연에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힙합, 인디 등으로 장르가 확장돼 다채로워졌다.
◆“장르 확장으로 록페스티벌 재도약”
국내 록페스티벌은 2006년 시작된 인천 펜타포트의 성공으로 급성장하며 2010~2013년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부침이 적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관람객과 페스티벌 매출이 급감했다. 7~8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4~5개씩 쏟아지던 록페스티벌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록페스티벌이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선 “록페스티벌 전성기로 다시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온다.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장르 확장이다. 예전엔 정통 록의 진수를 즐기려는 일부 마니아만 페스티벌에 연호했다. 하지만 최근엔 EDM, 힙합, 인디 등으로 페스티벌 영역을 넓히면서 더 많은 대중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장르의 벽을 대대적으로 허문 지산 밸리록이 스타트를 끊는다. 오는 28~30일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 밸리록의 ‘얼리버드 티켓(1차 라인업만 발표된 직후 싸게 살 수 있는 관람권)’은 오픈 5분 만에 2000장이 모두 동났다. 지산 밸리록 관계자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진)로 구성한 덕분에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 주인공은 고릴라즈, 시규어 로스, 메이저 레이저다. 고릴라즈는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가상 밴드 프로젝트다. 모든 멤버는 만화 캐릭터로 이뤄져 있으며 실제 3차원(3D)으로 된 캐릭터를 무대에 올린다.
아이슬란드 출신 밴드 시규어 로스는 몽환적이면서 웅장한 라이브 무대로 2000년대 포스트록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DM 그룹 메이저 레이저는 저스틴 비버 등 대중 가수와 협업해 EDM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유명 뮤지션도 대거 참여한다. 이적, 자우림, 넬부터 국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 뮤지션 지코까지 이번 공연에 오른다.
◆바스틸부터 스틸하트까지 내한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인천 펜타포트는 다음달 11~13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영국의 4인조 록밴드 ‘바스틸’은 이 축제에서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바스틸은 ‘Pompeii’ ‘Good Greif’ 등의 곡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밴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주 록밴드 ‘5 세컨즈 오브 서머’,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EDM 듀오 ‘저스티스’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 인디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킹스턴루디스카 등도 참여한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던 록페스티벌이 지방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11~13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이 페스티벌엔 ‘She’s Gone’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 헤비메탈그룹 스틸하트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넬, 피아 등 국내 유명 뮤지션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장르 확장으로 록페스티벌 재도약”
국내 록페스티벌은 2006년 시작된 인천 펜타포트의 성공으로 급성장하며 2010~2013년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부침이 적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관람객과 페스티벌 매출이 급감했다. 7~8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4~5개씩 쏟아지던 록페스티벌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록페스티벌이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선 “록페스티벌 전성기로 다시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온다.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장르 확장이다. 예전엔 정통 록의 진수를 즐기려는 일부 마니아만 페스티벌에 연호했다. 하지만 최근엔 EDM, 힙합, 인디 등으로 페스티벌 영역을 넓히면서 더 많은 대중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장르의 벽을 대대적으로 허문 지산 밸리록이 스타트를 끊는다. 오는 28~30일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 밸리록의 ‘얼리버드 티켓(1차 라인업만 발표된 직후 싸게 살 수 있는 관람권)’은 오픈 5분 만에 2000장이 모두 동났다. 지산 밸리록 관계자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진)로 구성한 덕분에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 주인공은 고릴라즈, 시규어 로스, 메이저 레이저다. 고릴라즈는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가상 밴드 프로젝트다. 모든 멤버는 만화 캐릭터로 이뤄져 있으며 실제 3차원(3D)으로 된 캐릭터를 무대에 올린다.
아이슬란드 출신 밴드 시규어 로스는 몽환적이면서 웅장한 라이브 무대로 2000년대 포스트록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DM 그룹 메이저 레이저는 저스틴 비버 등 대중 가수와 협업해 EDM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유명 뮤지션도 대거 참여한다. 이적, 자우림, 넬부터 국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 뮤지션 지코까지 이번 공연에 오른다.
◆바스틸부터 스틸하트까지 내한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인천 펜타포트는 다음달 11~13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영국의 4인조 록밴드 ‘바스틸’은 이 축제에서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바스틸은 ‘Pompeii’ ‘Good Greif’ 등의 곡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밴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주 록밴드 ‘5 세컨즈 오브 서머’,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EDM 듀오 ‘저스티스’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 인디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킹스턴루디스카 등도 참여한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던 록페스티벌이 지방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11~13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이 페스티벌엔 ‘She’s Gone’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 헤비메탈그룹 스틸하트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넬, 피아 등 국내 유명 뮤지션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