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정무수석실에서 잇따라 발견된 박근혜 정부 문건 수사팀 인력을 보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해당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수사 검사를 8명으로 증원했다. 현재 특수1부는 평상시 특수부 2개 수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의 공소유지에 투입된 특수1부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사건,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면세점 비리의혹 등 중요 사안을 맡고 있다. 이 상황에서 ‘청와대 캐비닛 문건 사건’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있어 인력 보강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특검이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정무수석실 발견 문서들도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안보실에서 추가 발견된 대량의 전 정부 문건도 특검을 거쳐 검찰로 넘어올 전망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만들어진 민정실 문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메모,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 등이 포함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