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 그룹 멜로망스 정동환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2TV 새 예능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연출 최승희, 손자연, 최지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열정 넘치는 새 MC와 변화하는 시청자와 공연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채 가치만 찾는 제작진의 모습이다. '더 시즌즈' 제작진이 새 MC 박보검에게만 기대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최승희 PD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 씨가 많이 준비했다"며 "게스트가 뭘 같이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하더라. 1회보다 볼거리 들을거리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연출자 손자연 PD도 "우리만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시즌즈'가 첫 방송을 시작한 후 박보검에 앞서 6명의 MC를 2년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와 이전까지와 어떻게 다른 차별점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제작진은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가치"에만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승희 PD는 "시청률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건 알고 있고, 무겁게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저희 방송 시간이 금요일 10시인데, 수백억원대 드라마들이 방송되고 있다. 30년 전 제작비로,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 남은 보루로 남은 마음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 신인들을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명분과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의미있는 분들을 소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멜로망스, 잔나비, 볼빨간사춘기 이런 분들도 우리가 가장 먼저 공중파에서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박보검 씨와 더 의미있고, 도달률이 높게 신인들을 소개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