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커피스미스 대표와 법정공방 심경고백
김정민 커피스미스 대표와 법정공방 심경고백
방송인 김정민이 최근 불거진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의 송사에 관련해 피해자가 자신이라는 고백과 함께 심경을 밝혔다.

21일 오후 김정민은 자신의 SNS에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되는 낙인이 찍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정민은 글을 통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 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추리던 저의 용기없는 행동 때문이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결혼을 전재로 만나던 어느날부터 그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문제들이 있었고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터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라며 손태영 대표와의 불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민에 따르면 손 대표는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하게 하겠다', '니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 '누나에게도 다 얘기했다. 너는 끝났다'는 등의 말로 협박했다.

김정민은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2년의 시간 동안 (이같은 말을) 들어야 했고, 두려워 해야 했고, 혼자 견뎌야 했다"라며 "언젠가는 그 사람도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랐고, 한 달만 있다 가겠다, 석 달만 있다 가겠다라는 요구를 들어줘도 내 마음이 아직 안풀렸다는 식이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제야 어렵게 주변에 알리고 세상에 알려질지도 몰라 용기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 위해 법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하게 됐다"라며 손태영 대표를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제는 벗어난 줄 알았던 오늘, 이날까지도 그 분은 거짓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했다. 그 폭력의 피해로 고정 프로그램들을 잠정 중단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들 역시 모두 취소했다"라고 토로했다.

김정민은 또 "이제야 피해자로 인정되고 그를 법앞에 세워놓은 상황에서 피해자이면서 일 할 수 조차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손태영 대표가 김정민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돈이요? 내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돈이야 말로 그 분이 이 사건으로 불구속 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라며 "이사 비용, 여행비용이 얼마였는지 그 분이 거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당당히 증명해놓았고 법정에 추가로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조사 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씨는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헤어지자고 하자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6000만원과 명품시계, 귀금속, 의류 등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돈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상대방 측의 불법 행위로 인해 시작된 사건"이라며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정민은 손 대표와의 법정공방이 불거진 후 출연 중인 E채널 ‘용감한 기자들3’, 코미디TV ‘신상 터는 녀석들’을 하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