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개 단지 청약에 16만 명 이상이 몰렸다.

21일 대림산업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1~4단지가 전날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18가구 모집에 16만3787명이 청약했다. 지난 3월 한화건설이 부산진구에 공급한 ‘부산연지꿈에그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228.3 대 1)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은 2단지 전용면적 84㎡A형에서 나왔다. 18가구 모집에 1만4716명이 경합해 81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주택형의 3단지 공급물량은 경쟁률 817.5 대 1을 기록했다. 경쟁이 가장 덜 치열했던 2단지 114㎡B형도 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호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보니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였다”며 “모든 단지에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는 점도 경쟁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산 북구 구포동에 들어서는 ‘구포2차 봄여름가을겨울’도 같은 날 1순위(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230가구 모집에 117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 대 1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55㎡C형은 13.45 대 1을 기록했다.

부산은 11·3 대책과 6·19대책의 타깃이 됐지만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다. 현재 해운대구 등 청약조정지역은 1순위 청약 자격·재당첨 금지 등의 규제만 받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