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야경.
한남더힐 야경.
그동안 임대에서 3.3㎡당 5000만원대에 일반분양으로 사실상 전환된 ‘한남더힐’의 추가 상승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에서 공급예정인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억원까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더힐’은 단지에서 가까운 한남대교를 건너면 바로 압구정동으로 이어져 노른자위 입지로 꼽힌다. 서울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남뉴타운’과도 인접해 있어 한남동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내년부터 개발호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는 평가이다.

‘한남더힐’ 인근의 한남뉴타운은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약 10년간 사업진전이 없다가 최근 한남3구역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남뉴타운 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의 대지지분은 현재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에서 상업 및 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 뿐 이다.

전문가들은 “한남동 일대 노른자위 땅들이 속속 개발되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한남더힐의 분양가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레븐건설이 용산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에 낙찰 받자 업계에서는 땅값과 건축비를 감안할 경우 유엔사 부지에 짓는 주택의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남더힐’과 용적률, 층수, 전용면적 등이 유사한 외인아파트 재건축도(용적률 140%, 층수 5~9층, 전용면적 214~273㎡) 3.3㎡당 분양가격이 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남더힐’의 추가 상승여력도 주목되고 있다.

‘한남더힐’은 분양면적의 80%에 달하는 넓은 대지지분으로 구성돼 미래가치가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 미래가치를 평가할 때 대지지분 면적에 우선순위를 두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다. 심지어 ‘3.3㎡ 분양가’보다 ‘대지지분당 분양가’를 따져보라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다. 토지는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는 미래가치가 높기 마련이다.

‘한남더힐’ 공급면적 기준 284㎡(71평)의 대지지분은 69평에 달한다.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88평형의 대지지분이 29평,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90평형이 12평, 도곡동 타워팰리스 88평형의 대지지분이 9.4평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한남더힐’ 분양관계자는 “강남 3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대지지분이 대부분 10평 전후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남더힐은 새 아파트의 편리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분양평수에 육박하는 대지지분을 확보, 재산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한남더힐’의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284㎡(85평) 43억8000만~46억8000만원, 302㎡(91평) 55억5000만~65억5000만원, 331㎡(공급 100평) 72억~80억원이다. 분양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 비용지원을 특판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분양사무실은 단지 내 더줌아트센터 2층에 마련돼 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