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디스플레이패널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향후 1~2년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2~3년 뒤에는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향후 12개월 동안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삼성전자의 현금보유액이 지난 1분기 말 73조원에서 향후 2년 안에 최대 9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재무위험도를 ‘양호’에서 ‘낮음’으로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오른 것은 4년 만이다. 첫 평가를 받은 1992년 ‘A-’를 유지하다가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12월 투기등급인 ‘B+’까지 떨어졌다. 이후 차츰 신용도가 개선돼 2002년 ‘A-’를 회복한 데 이어 2006년 ‘A’, 2013년 ‘A+’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서기열/김진성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