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4주차인 6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률은 첫 조사에서 7%로 가장 낮게 출발했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16%까지 올랐다. 부정 평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12%), 인사문제(11%), 원전정책(10%)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갤럽 측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호남 지역민 외 대부분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은 3주째 연속 하락하면서 대선 승리 후 최저치인 46%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은 11%,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8%, 국민의당은 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시행(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