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2014년 베크만쿨터와 체결했던 분자진단 제품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씨젠은 베크만쿨터의 모회사 다나허의 베크만쿨터 분자진단 사업 철수 결정으로,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다나허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분자진단 사업 철수 결정을 알렸다.

당초 씨젠은 베크만쿨터 분자진단 기기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 관련 제품 개발 완료 및 4분기 공급 시작을 예상했었다.

씨젠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활발히 제품 개발과 이후 사업절차에 관해 논의하고 있었다"며 "성공적인 제품 개발 완료와 출시를 앞두고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도 요구할 계획이다. 씨젠은 계약에 따라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고, 씨젠 측의 기술 등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