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17억명 시장 잡아라"…'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두 배로 는다
전국 135개에 이르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이 올해 252개로 늘어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 사업에 117개 식당이 신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슬람 율법에 의해 돼지고기와 술을 먹지 않는 무슬림 특성에 맞춘 식당이 늘어나면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수용 태세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은 ‘할랄 공식인증’ ‘자가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포크 프리’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공식 할랄인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할랄 식재료를 이용하고 운영자나 조리사 스스로 할랄임을 인증하거나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메뉴를 제공하고 돼지고기를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식당 등 유형별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이슬람교도라도 지역에 따라 율법을 지키는 정도가 다른 무슬림의 특성을 고려해 종교적 신념과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행의 향기] "17억명 시장 잡아라"…'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두 배로 는다
[여행의 향기] "17억명 시장 잡아라"…'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두 배로 는다
정기정 공사 아시아중동팀장은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15~30%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98만5858명을 기록했다”며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17억 무슬림 시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상권 등 지방 소재 식당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확대에 이어 오는 9월부터 약 두 달에 걸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할랄 레스토랑 위크를 연다.

전국 유형별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8월 말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