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터 챙겨라"…아베에 쓴소리 한 일본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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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 회장 "개헌보다 노동시장 유연화 시급"
일본 재계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경제를 우선시하고 고용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베 정부가 정치적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포퓰리즘적 정책을 수용하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경영자단체인 게이단렌이 주최한 하계 포럼에서 노동정책 개혁을 비롯한 경제정책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는 일본 경영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아베 정부가) 지금은 경제를 최우선으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위대의 역할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은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정부가 국정현안을 독단적으로 서둘러 진행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 경영진 사이에선 특히 ‘노동시장 개혁’의 동력이 약해져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았다. 기계장비 업체 고마쓰의 노지 구니오 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고용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근무형태를 유연화해야 기업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체 니혼유센의 구도 야스미 회장은 “이직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 등의 전문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게이단렌 포럼에서 정부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진 이유로 “아베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경제개혁이 정체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경영자단체인 게이단렌이 주최한 하계 포럼에서 노동정책 개혁을 비롯한 경제정책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는 일본 경영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아베 정부가) 지금은 경제를 최우선으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위대의 역할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은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정부가 국정현안을 독단적으로 서둘러 진행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 경영진 사이에선 특히 ‘노동시장 개혁’의 동력이 약해져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았다. 기계장비 업체 고마쓰의 노지 구니오 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고용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근무형태를 유연화해야 기업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체 니혼유센의 구도 야스미 회장은 “이직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 등의 전문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게이단렌 포럼에서 정부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진 이유로 “아베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경제개혁이 정체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