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가수 리차드 막스 / 사진=최혁 기자
팝 가수 리차드 막스 / 사진=최혁 기자
"한국! 반가워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팝 발라드 황제, 리차드 막스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987년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리차드 막스는 '라잇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과 '홀드 온 투 더 나이츠(Hold On To The Nights)'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팝 아티스트다.

그는 본인 곡 포함해 총 14곡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렸고,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Top5 싱글 히트곡에 달성했다. 또 총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앞서 리차드 막스는 지난 6월 내한 공연을 기획했으나 국내 한반도 정세와 군사적 긴장감으로 인해 취소한 바 있지만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오는 10월 내한 무대에 오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차드 막스는 "한국팬들에게 미안했다"며 "당시 한반도의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며 주변에서 한국행을 만류했다. 개인적으로 공연이 취소되지 않고 연기가 돼서라도 열리게 되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또 "열광적인 한국 관객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며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차드 막스의 이번 내한 공연에는 특별함이 있다. 그는 "과거에 알려진 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이번 공연을 통해 들려드릴 것"이라며 "밴드 중심의 좋은 공연으로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 초대 손님도 있다. 버나드 박이 내 노래를 많이 불러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면서도 "(버나드 박이) 나보다 더 잘 부른다면 초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팝 가수 리차드 막스 / 사진=최혁 기자
팝 가수 리차드 막스 / 사진=최혁 기자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리차드 막스는 "지난 시간들을 큰 행운"이였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홀드 온 투 더 나이트'(hold on to the night)는 29년 전에 발매된 히트곡인데,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술 같다"며 "30년이 흘러도 아직 공연을 한다는 것,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 준다는 것, 이 모든게 귀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간 가수이자 작곡가, 아티스트로서 최선을 다했다. 어떤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세월"이라며 "이번 10월 공연이 굉장히 기대된다. 특히 '나우 앤 포에버(Now & Forever)'를 한국 팬들이 따라 부를 생각하니 벅차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과 14, 15일 3일간 각각 인천 남동 체육관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부산 벡스코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아울러 오는 8월 KBS 2TV '불후의 명곡-해외 전설' 편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