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꽂힌 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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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뷰티 벤처 육성
젊은 창업가 지원 나서
젊은 창업가 지원 나서
![스타트업에 꽂힌 아모레퍼시픽그룹](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366275.1.jpg)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추진하는 ‘테크업플러스’는 투자사와 손잡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갖고 있는 화장품사업 노하우와 퓨처플레이가 보유한 기술력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다. 2년 전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 스타트업’을 통해 직원의 아이디어에 투자해온 서 회장은 앞으론 색다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서 회장은 평소 “짧은 시간에 제품을 만들고 실수를 보완할 수 있는 기동성이 있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밝혀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외부 인재와의 협업을 구상한 뒤 지난해 11월 ‘뷰티테크’를 주제로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했다. 110여 개 지원팀 중 1, 2차 평가를 통해 지난 1월 5개 팀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6개월 동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교육과 멘토링을 받은 이들은 데모데이 때 그 성과를 처음 공개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가상 헤어 스타일링 기술을 선보인 ‘버츄어라이브’는 뷰티 큐레이션을 통한 서비스 및 제품 판매 시스템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체 면역체계를 적용한 항감염 코팅 기술을 공개한 ‘바이오빛’은 피부와 같은 단백질로 코팅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양한 뷰티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밖에 딥 러닝 기술 기반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선보인 ‘트로브’, 알고리즘을 활용한 개인 맞춤 향수 커머스를 공개한 ‘파펨’, 가정용 안티에이징 미용기기를 개발한 ‘레지에나’ 등이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테크업플러스 5개 팀 중 최종 심사를 통해 계속 투자할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몇 개 팀에 어떤 지원을 해줄지는 미정이다. 이들과 전략적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물론 독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사업 노하우와 인프라, 영업 및 마케팅 채널, 투자 자금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그룹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등을 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