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2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화점 업황의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신세계 백화점과의 경쟁 및 중
국인 입국자 수 감소의 영향이 직전분기보다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동대구점 오픈에 따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성장률 부진폭 확대가 불가피했을 것이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 역시 1분기보다 성장률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백화점 업황의 가파른 개선을 기대할 수 없어 보인다"며 "2000년대 이후 이렇다할 구조조정이 없었는데다 백화점 업태에 대한 수요 자체가 확대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실적 모멘텀을 기대한 투자보다는 저평가 된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는 투자가 적절하다"며 "아울렛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