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신차 "출격"
[AUTO] 신차 "출격"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부진했던 자동차업계가 하반기 신차를 쏟아내며 실적 만회에 나선다. 올 하반기 국내에는 프리미엄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신차가 줄지어 출격한다. 가장 관심을 받는 차량 중 하나로 9월께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이 꼽힌다. 이전의 EQ900이 기존 차량인 에쿠스를, G80이 제네시스(DH)를 각각 계승한 것과 달리 G70은 제네시스가 완전히 새로 개발한 독자모델로서 상징성이 크다. 진정한 제네시스의 등장인 셈이다. 크기는 중형 세단인 쏘나타급이며 가격은 경쟁 수입차보다 낮은 4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내놓은 스팅어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계통)은 같지만 주행성능과 각종 편의·안전장치에서 차별화해 고급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AUTO] 신차 "출격"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달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를 내놓는다. 이 모델에는 벤츠코리아가 KT와 함께 개발 중인 국내 맞춤형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처음으로 장착된다. 벤츠는 E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카)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인 GLC 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인 GLC 350e 4매틱, GLA 페이스리프트, 고성능차의 메르세데스-AMG GT 로드스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BMW는 이달 말 쿠페형 4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이르면 9월께 고성능 세단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를 내놓는다. BMW는 중형 SUV X3의 3세대 모델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을 강화한 파워트레인과 지능형 경량 디자인을 적용했다. 3시리즈·7시리즈·X5의 PHEV 모델과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 i3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렉서스는 연말에 플래그십 세단인 LS500과 LS500h(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후륜구동 전용인 글로벌 아키텍처 ‘GA-L’을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갖췄다.

포르쉐는 2세대 파나메라를 하반기에 투입한다.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조합한 제품으로, 터보, 4S, 4E-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구성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SUV QM3의 부분변경 모델로 하반기를 공략한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이 가세하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소형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모델인 클리오를 9월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한 주력 소형차인 신형 프라이드를 하반기 선보인다. 신형 프라이드는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선하는 풀체인지를 거쳤다.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대형 SUV인 디스커버리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디스커버리의 5세대 모델이다. 랜드로버 내 최고급 라인업인 레인지로버에는 엔트리급인 이보크와 그 위인 스포츠 사이의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도 하반기 중 소비자들과 만난다.

볼보는 2세대 XC60을 출격시킨다. 대형 SUV XC90과 비슷한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2L 터보 가솔린과 디젤을 주력으로 하며 전기 모드로 최장 60㎞까지 달릴 수 있는 PHEV도 들여온다.

한불모터스는 7인승 SUV 푸조 5008을 3분기에 판매한다. 개폐식 선루프, 차선유지보조시스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 편의·안전사양을 갖췄다. 1.6L와 2.0L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