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강훈 대표는 '망고식스' 프랜차이즈 전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를 이끌어 '커피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커피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카페베네를 이끌었던 고 강훈 대표는 2011년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신화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강훈 대표는 1997년 신세계에서 스타벅스 국내 런칭 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 첫 인연을 맺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들어왔으나 당시 IMF 외환위기로 국내 런칭이 무기한 연기되자, 회사를 나와 단돈 1500만원을 가지고 직접 '할리스 커피' 브랜드를 런칭했다.
당시 강남역 지하 14평 매장에서 시작한 할리스 커피는 5년 만에 40여개 매장을 가진 국내 최고의 토종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3년후 카페베네와 인연을 맺게된 강 대표는 연매출 1천억,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라는 커피의 역사를 쓰게 됐다.
자신을 '프랜차이즈 연구의 완결판'이라고 내세웠던 강 대표는 자신의 장점을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밝히면서 '사업이 바로 보험이다'라는 신조로 그 흔한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한 바 있다.
"왜 나는 성공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일에 자신이 전력투구했는지를 한번 되돌아 봐라.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보다 덜 노력하면서 어떻게 성공하길 바라는가"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로 세계 1위 프랜차이즈의 꿈을 꾸던 강훈 대표의 도전은 아쉽게도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