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 사진 = CJ 제공
이정현 / 사진 = CJ 제공
배우 이정현이 '군함도'에서 호흡을 맞춘 소지섭과의 애매한 러브라인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정현은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 개봉을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극 중 이정현은 일본군 위안부로 군함도에 오게 된 오말년 역으로 등장해 소지섭과 애틋한 관계를 그렸다.

이정현은 소지섭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편집이 된 부분들이 있다. 애매모호하게 만들어 상상에 맡기게 던진 것"이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서 연민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류승완 감독님이 로맨스 전문이면 키스신이라도 넣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이 빨래터에 있는 이정현에게 빨래에 숨긴 과일을 던져주는 장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그 장면을 보고 너무 창피해하셨다. 여자 스태프들은 모두 소리질렀다"며 "말년의 감정은 동료애와 사랑이 섞여있었던 것 같다.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26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