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첫 3조 돌파…"3분기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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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경신
영업이익률 45% 돌파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3분기 영업익 3조4000억 전망
반도체 호황 내년까지 이어질 듯
증권사 목표가 상향 잇달아
영업이익률 45% 돌파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3분기 영업익 3조4000억 전망
반도체 호황 내년까지 이어질 듯
증권사 목표가 상향 잇달아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45%를 돌파했다. 24일 사상 최고가(7만3000원)를 찍은 주가는 25일 실적이 발표된 뒤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성적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주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2조9715억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2조4685억원)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5.6%에 달했다.
스마트폰 관련 메모리 수요는 조금 줄었지만 고가인 서버용 메모리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D램 판매에서 서버용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만 해도 20% 남짓이었지만 올 2분기엔 30% 가까이 높아졌다. 반도체 가격도 계속 올라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분기보다 24%, 낸드플래시는 8% 뛰었다.
‘화려한 성적’에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2600원(3.56%) 떨어진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7만원을 뚫은 데 이어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7만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실적 발표 후 외국인(1313억원)과 기관투자가(270억원)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예상”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져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늘어나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SK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는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증권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3조3499억원이다.
공급량 증가의 걸림돌이 3분기에는 사라진다는 게 실적 호전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용 제조 설비를 서버용으로 전환하느라 D램 생산량을 기대만큼 늘리지 못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낸드 출하량은 2분기에 오히려 6% 줄었다. 3D(3차원) 낸드로 설비를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 M14공장 2층의 생산설비 입고가 지연된 탓이다.
SK하이닉스 측은 3분기 D램 출하량이 2분기에 비해 10%가량, 낸드는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단순히 서버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양과 전력 등을 감당할 수 없어 클라우드 업체들이 기존 서버 내 메모리 반도체를 교체하는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며 “서버 모듈도 16기가바이트(GB)에서 32GB로 업그레이드되면서 D램이 서버당 60~70%가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로 계획했던 충북 청주의 낸드플래시 공장과 중국 우시 D램 공장 완공 일정을 내년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이 5.3배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 중 최고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9만5000원이다.
노경목/윤정현 기자 autonomy@hankyung.com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2조9715억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2조4685억원)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5.6%에 달했다.
스마트폰 관련 메모리 수요는 조금 줄었지만 고가인 서버용 메모리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D램 판매에서 서버용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만 해도 20% 남짓이었지만 올 2분기엔 30% 가까이 높아졌다. 반도체 가격도 계속 올라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분기보다 24%, 낸드플래시는 8% 뛰었다.
‘화려한 성적’에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2600원(3.56%) 떨어진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7만원을 뚫은 데 이어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7만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실적 발표 후 외국인(1313억원)과 기관투자가(270억원)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예상”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져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늘어나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SK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는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증권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3조3499억원이다.
공급량 증가의 걸림돌이 3분기에는 사라진다는 게 실적 호전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용 제조 설비를 서버용으로 전환하느라 D램 생산량을 기대만큼 늘리지 못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낸드 출하량은 2분기에 오히려 6% 줄었다. 3D(3차원) 낸드로 설비를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 M14공장 2층의 생산설비 입고가 지연된 탓이다.
SK하이닉스 측은 3분기 D램 출하량이 2분기에 비해 10%가량, 낸드는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단순히 서버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양과 전력 등을 감당할 수 없어 클라우드 업체들이 기존 서버 내 메모리 반도체를 교체하는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며 “서버 모듈도 16기가바이트(GB)에서 32GB로 업그레이드되면서 D램이 서버당 60~70%가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로 계획했던 충북 청주의 낸드플래시 공장과 중국 우시 D램 공장 완공 일정을 내년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이 5.3배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 중 최고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9만5000원이다.
노경목/윤정현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