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목소리 모아 권익 향상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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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미국 의원 초청해 한인대회 주최한 김동석 KACE 이사
미주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
미국 연방의원 21명 참석 '성황'
미주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
미국 연방의원 21명 참석 '성황'
“2014년 첫 행사엔 미국 의원들이 13명 참석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엔 21명이 참석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24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KAGC)’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재미 한인단체인 한인시민참여센터(KACE)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엔 미국 내 한인 동포와 한인 대학생 560여 명이 집결했다. 3년 전 참석인원 250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중 한인 대학생은 200여 명에 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석 KACE 상임이사(사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행사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흩어져 있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권익을 개선하고 한·미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는 미 연방 상·하원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21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온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같은 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참석 의원이 첫해 13명보다 8명이나 많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 이사는 “한인사회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한인사회가 이민법 개정, 한·미관계 개선, 소수계 권익 향상 등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 한인들은 행사 이틀째인 25일 오전 30개 그룹으로 나눠 미 의회를 방문했다. 60여 명의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역 현안을 집중 토론했다. 이날 저녁엔 시내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21명의 미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갈라쇼를 연다.
KAGC는 친(親)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연례총회를 벤치마킹해 2014년 출범했다. 김 이사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약탈당했는데도 이를 돕는 미국 정치인이 하나도 없었다”며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매년 3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리는 AIPAC 연례총회에는 미 대통령과 부통령뿐 아니라 300명이 넘는 미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다. 유대인들은 해마다 총회에서 수억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미 정치권을 상대로 강력한 로비활동을 펼친다. 미국 내 600만 유대인이 미국 전체(3억5000만명)를 움직이는 힘이 여기서 나온다.
김 이사는 “KAGC가 AIPAC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더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24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KAGC)’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재미 한인단체인 한인시민참여센터(KACE)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엔 미국 내 한인 동포와 한인 대학생 560여 명이 집결했다. 3년 전 참석인원 250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중 한인 대학생은 200여 명에 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석 KACE 상임이사(사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행사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흩어져 있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권익을 개선하고 한·미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는 미 연방 상·하원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21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온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같은 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참석 의원이 첫해 13명보다 8명이나 많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 이사는 “한인사회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한인사회가 이민법 개정, 한·미관계 개선, 소수계 권익 향상 등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 한인들은 행사 이틀째인 25일 오전 30개 그룹으로 나눠 미 의회를 방문했다. 60여 명의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역 현안을 집중 토론했다. 이날 저녁엔 시내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21명의 미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갈라쇼를 연다.
KAGC는 친(親)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연례총회를 벤치마킹해 2014년 출범했다. 김 이사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약탈당했는데도 이를 돕는 미국 정치인이 하나도 없었다”며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매년 3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리는 AIPAC 연례총회에는 미 대통령과 부통령뿐 아니라 300명이 넘는 미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다. 유대인들은 해마다 총회에서 수억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미 정치권을 상대로 강력한 로비활동을 펼친다. 미국 내 600만 유대인이 미국 전체(3억5000만명)를 움직이는 힘이 여기서 나온다.
김 이사는 “KAGC가 AIPAC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더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