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협력사에 6200억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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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협력사 지원 대폭 확대
SK, 1600억 상생펀드 추가조성…2·3차 협력사에 현금결제 지원
SK, 1600억 상생펀드 추가조성…2·3차 협력사에 현금결제 지원
SK그룹 계열사들이 2·3차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6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SK는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접근이 아니라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 ‘2·3차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현금결제지원펀드는 무이자 대출을 통해 1·2·3차 협력사가 결제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협력업체에 저금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480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늘린다. 1차 협력사 위주이던 대출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하도급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늘린다. SK하이닉스와 SK(주) C&C는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협력사들이 받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 결제 시스템을 500여 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생 결제 시스템은 협력사가 하도급 업체에 결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협력업체가 어음 할인율을 대기업 수준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 시행하던 ‘임금공유제도’도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매년 66억원을 마련했다. 이 금액은 협력사 직원 5000여 명의 임금과 업무개선에 활용된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달부터 인천지역 최초로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인 복지 혜택도 2·3차 협력사까지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자금은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에게 각각 연간 600만원, 100만원을 준다.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0여 개 1·2차 협력사로 지원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1차 협력사 임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자기개발비를 1·2차 협력사 직원 2300여명에게 확대 지원한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한 인재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여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건설은 협력사가 신기술신공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채택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SK(주) C&C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 특허에 더해 새로 20여 종의 특허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교육’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은 2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SK그룹의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SK는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접근이 아니라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 ‘2·3차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현금결제지원펀드는 무이자 대출을 통해 1·2·3차 협력사가 결제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협력업체에 저금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480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늘린다. 1차 협력사 위주이던 대출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하도급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늘린다. SK하이닉스와 SK(주) C&C는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협력사들이 받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 결제 시스템을 500여 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생 결제 시스템은 협력사가 하도급 업체에 결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협력업체가 어음 할인율을 대기업 수준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 시행하던 ‘임금공유제도’도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매년 66억원을 마련했다. 이 금액은 협력사 직원 5000여 명의 임금과 업무개선에 활용된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달부터 인천지역 최초로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인 복지 혜택도 2·3차 협력사까지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자금은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에게 각각 연간 600만원, 100만원을 준다.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0여 개 1·2차 협력사로 지원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1차 협력사 임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자기개발비를 1·2차 협력사 직원 2300여명에게 확대 지원한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한 인재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여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건설은 협력사가 신기술신공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채택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SK(주) C&C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 특허에 더해 새로 20여 종의 특허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교육’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은 2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SK그룹의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