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맨오른쪽)가 25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수능 개편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교육부 제공
김상곤 부총리(맨오른쪽)가 25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수능 개편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교육부 제공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장 우려를 감안해 당사자 의견을 듣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방향을 주제로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학부모 경청투어’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중학교 3학년~고교 1학년(일반고·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포함) 학부모 16명이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대입은 암기 위주 교육과 줄세우기식 평가로 인해 21세기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교육 분야 국정과제로 대입 제도 단순화,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을 제시한 배경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을 절대평가로 추진할 것을 공약했다”고 확인한 김 부총리는 개정 교육과정 취지를 살리고 과도한 점수 경쟁 완화, 고교 교육 내실화를 실현하기 위해 수능 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안다.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정책은 당사자 의견을 듣고 추진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무조건 강행보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다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 부총리는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수능 개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사자인 학생·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능 개편으로 인한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8일 광주에서 충청·호남권, 31일 대구에서 영남권 ‘찾아가는 학부모 경청투어’를 두 차례 더 연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