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이 지난 2분기 시장의 추정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 53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2325억원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매출액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2148억원)와 증권사 추정치 평균(2097억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드 관련 인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에도 고급 화장품 위주의 매출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다"며 "올해 2분기 화장품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2103억원을 기록해,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음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올해 2분기 음료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451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오 연구언은 "성수기 효과와 함께 자가 당시럽 공장 가동에 따른 당류 자체 공급으로 원가를 절감했다"며 "생활용품 부문과 음료 부문은 하반기에도 4%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LG생활건강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업종 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