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21일 국제개발협력단체 ‘코피온’과 함께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현대건설 임직원 10명과 대학생 봉사자 35명 등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 ‘에이치 컨텍(H CONTECH)’ 1기 발대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봉사단 이름은 현대건설의 ‘H’와 건설(Construction) 및 기술(Technology)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내달 1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12박13일 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사회공헌뿐 아니라 국립대학과의 기술 세미나, ‘적정기술’ 아이디어 제안 등 기술교류를 추진한다.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주로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비교적 간단한 기술과 소규모 자본을 활용해 물부족 해소, 빈곤퇴치와 같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인다. 봉사단 1기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룰라 지역으로 파견돼 마을 위생시설 건립 및 교육봉사를 진행한다. 이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건설기술 및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가진다.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역 마을에 생활체육시설, 화장실, 상하수도 설치 등 기초 생활 개선에 나서 위생, 물 부족 등의 지역 이슈를 해결한다. 또 5개 초등학교 대상으로 과학교육 재능기부를 실시해 현지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봉사단은 조별 과제로 현지 생활환경 및 에너지, 주거 이슈를 개선하는 건설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도출해 궁극적으로 공유가치창출(CSV)을 지향한다.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에서 이틀 동안 기술·문화교류를 진행한다.현대건설 전문 연구원과 현지 교수 등이 함께 건설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R&D(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책 대학 간 협업점을 모색한다. 또 봉사단과 현지 대학생들이 각국의 역사, 랜드마크 소개와 함께 문화공연, 전통문화체험 등 양국의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교류형 해외봉사단을 통해 인도네시아 낙후지역 주민에게 식수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정기술 제안과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