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년 만에 SNS 재도전…AI로 맞춤형 콘텐츠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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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SNS '디스코'
'미투데이'로 SNS 실패 경험
지인 네트워크 기반 대신 이용자가 관심주제 정하면 AI가 알아서 콘텐츠 추천
"흥미로운 앱" 입소문 타고 주간 이용자수 8배 증가
'미투데이'로 SNS 실패 경험
지인 네트워크 기반 대신 이용자가 관심주제 정하면 AI가 알아서 콘텐츠 추천
"흥미로운 앱" 입소문 타고 주간 이용자수 8배 증가
네이버가 내놓은 콘텐츠 중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디스코’가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디스코는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2014년 ‘미투데이’ 서비스 종료 이후 3년 만에 SNS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31일 출시된 디스코 주간 순이용자 수는 6월까지 수백 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IT업계에서 “흥미로운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자가 7월 첫주 1000명, 둘째 주 8000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코는 인맥 중심인 다른 SNS와 달리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에 중점을 둔 서비스다. 이용자가 관심 주제를 설정하면 추천 엔진이 취향에 맞는 글, 영상 등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추천 엔진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디스코는 이처럼 이용자 취향을 잘 고려한 콘텐츠 추천 기능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성 콘텐츠 등 관심사와 무관한 내용이 넘쳐나는 기존 SNS에 염증을 느꼈던 이용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디스코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IT업계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뜨는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라며 “깊이 있는 읽을거리가 많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지인 네트워크 기반 SNS가 주는 피로감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이용자(디스코 아이디 ‘냉철햄스터’)는 “인맥 기반 SNS에서는 일부 민감한 콘텐츠를 마음대로 공유하거나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디스코에선 주변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취향에 맞게 기사를 인용하고 의견을 적을 수 있어 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검색 기능, 이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 임원들도 디스코를 애용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서비스 시작 이후 350여 개의 글을 공유했다. 매일 최소 5개 이상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창업 멤버인 강석호 네이버 이사도 200개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SNS에서 실패 경험이 있는 네이버가 이번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인기를 끌자 2007년 단문 공유 중심의 SNS인 미투데이를 내놨다. 하지만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출시 7년 만인 2014년 6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AI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뉴스 큐레이션 앱 ‘진르터우탸오’가 기업가치 12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31일 출시된 디스코 주간 순이용자 수는 6월까지 수백 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IT업계에서 “흥미로운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자가 7월 첫주 1000명, 둘째 주 8000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코는 인맥 중심인 다른 SNS와 달리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에 중점을 둔 서비스다. 이용자가 관심 주제를 설정하면 추천 엔진이 취향에 맞는 글, 영상 등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추천 엔진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디스코는 이처럼 이용자 취향을 잘 고려한 콘텐츠 추천 기능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성 콘텐츠 등 관심사와 무관한 내용이 넘쳐나는 기존 SNS에 염증을 느꼈던 이용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디스코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IT업계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뜨는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라며 “깊이 있는 읽을거리가 많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지인 네트워크 기반 SNS가 주는 피로감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이용자(디스코 아이디 ‘냉철햄스터’)는 “인맥 기반 SNS에서는 일부 민감한 콘텐츠를 마음대로 공유하거나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디스코에선 주변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취향에 맞게 기사를 인용하고 의견을 적을 수 있어 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검색 기능, 이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 임원들도 디스코를 애용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서비스 시작 이후 350여 개의 글을 공유했다. 매일 최소 5개 이상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창업 멤버인 강석호 네이버 이사도 200개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SNS에서 실패 경험이 있는 네이버가 이번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인기를 끌자 2007년 단문 공유 중심의 SNS인 미투데이를 내놨다. 하지만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출시 7년 만인 2014년 6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AI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뉴스 큐레이션 앱 ‘진르터우탸오’가 기업가치 12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