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27일 자신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KBS ‘추적 60분’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형씨는 이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26일 KBS ‘추적60분’의 사전 취재 요청에 대해 관련 사안과 전혀 무관함을 서면으로 명확히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KBS가 (자신을)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악의적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면 DNA검사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전날 ‘추적 60분’을 통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둘째 사위 마약 투약 사건에 이시형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고위층 자제들 마약스캔들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송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