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문을 열면서 주식시장에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 관련주 주가가 들썩였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 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64% 상승 마감했다. 금융 집적회로(IC)카드와 스마트카드 관련 단말기를 제조하는 코스닥 기업인 코나아이는 6.16% 올랐다. 코나아이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등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전자지급결제 대행업체 주가도 이날 반짝 상승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1.6% 오르며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KG이니시스도 장중 5.86% 올랐다 보합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주주 기업도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79% 상승한 1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지분 58%)인 한국금융지주는 0.5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첫 인터넷은행인 K뱅크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K뱅크는 지난 4월 출범 후 여신 3000억원, 수신 4000억원을 돌파하며 목표치의 75%를 달성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감안할 때 핀테크 관련주들의 동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