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펀드 '자금 밀물'…중국 펀드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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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률 20%대로 비슷한데…
중국 펀드서 8160억 빠져나가 "1~2년 전 손실분 만회용 환매"
중국 펀드서 8160억 빠져나가 "1~2년 전 손실분 만회용 환매"
올 들어 중국과 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20%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유출입 규모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도 펀드에는 2400여억원의 자금이 몰렸지만 중국 펀드에서는 8100억원이 빠져나갔다. 2015~2016년 중국 주가 폭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자 투자자들이 미련 없이 환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26개)의 26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38%다. 같은 기간 중국 펀드(168개)도 20.5%의 수익을 올렸다. 국가별 펀드수익률에서 1, 2위를 다투는 성적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중국은 11.82%, 인도는 4.52%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펀드 유출입 규모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인도 펀드에는 올 들어 2411억원이 순유입됐다. 3696억원이었던 설정액이 610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석 달 동안에만 1067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중국 펀드는 수익률에서 인도 펀드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냈지만 ‘환매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8160억원의 환매가 이뤄졌다. 3개월 순유출 규모도 3849억원에 이른다.
중국 펀드에서 ‘썰물’처럼 돈이 빠져나가는 데는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 홍콩H지수가 두 차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으로 본전을 찾으면 곧바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펀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짓는 홍콩H지수는 2015년 5월 2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듬해 2월에는 18,000선까지 밀렸다. 지수가 35% 이상 하락하면서 당시 중국 펀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인도 펀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효과를 앞으로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안정적 성장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증시가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26개)의 26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38%다. 같은 기간 중국 펀드(168개)도 20.5%의 수익을 올렸다. 국가별 펀드수익률에서 1, 2위를 다투는 성적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중국은 11.82%, 인도는 4.52%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펀드 유출입 규모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인도 펀드에는 올 들어 2411억원이 순유입됐다. 3696억원이었던 설정액이 610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석 달 동안에만 1067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중국 펀드는 수익률에서 인도 펀드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냈지만 ‘환매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8160억원의 환매가 이뤄졌다. 3개월 순유출 규모도 3849억원에 이른다.
중국 펀드에서 ‘썰물’처럼 돈이 빠져나가는 데는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 홍콩H지수가 두 차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으로 본전을 찾으면 곧바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펀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짓는 홍콩H지수는 2015년 5월 2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듬해 2월에는 18,000선까지 밀렸다. 지수가 35% 이상 하락하면서 당시 중국 펀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인도 펀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효과를 앞으로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안정적 성장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증시가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