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경제 낙관론을 견인했던 수출마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부진했던 민간소비는 새 정부 출범 기대로 살아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은 27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0.5%에서 올 1분기(1.1%) 1%대로 올라섰던 성장률은 다시 0%대로 꺾였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2.7% 성장했다.

본격화하는 듯하던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 건 주춤해진 수출이었다. 자동차·화학제품 수출이 사드 여파 등으로 위축되면서 1분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다만 민간소비 불씨는 살아났다. 2분기 민간소비는 0.9% 성장해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하반기 상황이 녹록지 않아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3% 성장 달성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