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문을 연 27일 12시간 만에 18만 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한때 카카오뱅크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데 30분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으며 고객센터 전화와 카카오톡 상담은 연결하기 어려웠다. 개인신용평가(CB)회사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다른 시중은행 대출까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돌풍…첫날 18만명 '훌쩍'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 서비스를 시작해 12시간이 지난 오후 7시 기준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18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때까지 앱 다운로드 횟수는 33만5000건에 이르렀으며 예·적금 가입액은 426억원, 대출은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몰린 가입자 규모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의 첫날 4만여 명과 비교해 4배를 웃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기준으로는 25만 명 이상이 계좌를 개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국내 16개 은행의 비대면(非對面) 계좌 개설 건수가 약 15만 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이란 평가다. 가입자가 몰린 탓에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며 나이스평가정보 서버 과부하로 대출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