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美연준 금리동결·실적호조에 '환호'
미국증시가 금리 동결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8포인트(0.45%) 상승한 21,71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포인트(0.03%) 오른 2,47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7포인트(0.16%) 높은 6,422.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 급등 덕분에 장중과 마감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장은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기업 실적에 반응했다.

Fed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또 지난달 자산축소 시점을 '올해'라고 표현했던 것을 '비교적 곧'으로 바꿨다.

물가와 관련한 성명 문구도 바꿨다. 지난 6월 성명에서는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보잉은 분기 순이익이 17억6000만 달러(주당 2.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달러를 나타내 시장 조사치 2.30달러를 웃돌았다.

보잉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해 9.8%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이익이 13억7000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9센트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5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97억 달러로 조사치 96억 달러를 웃돌았다.

코카콜라 주가도 실적에 힘입어 1.1%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통신이 2.96%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다.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0.8% 상승하고, 기술이 0.2%, 산업과 에너지가 0.1%씩 올랐다.

소재와 금융주는 0.6%씩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 상승한 48.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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