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투자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 2분기 예상에 못 미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오린아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57.8% 감소한 1조2050억원, 101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39.6% 감소한 점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주요 관광 상권의 전문점과 원브랜드숍 매출도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아 부진했다.

중국 현지 매출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 현지 매출은 대체로 회복한 편이지만 홍콩 지역 매출 성장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은 1.0% 증가에 그쳤다"며 "중국은 디지털 채널 위주로 매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는 반한 감정 등 중국 내 민감한 여론을 고려해 아모레퍼시픽이 현지 마케팅을 자제했으나 6월부터 조금씩 마케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현지 매출 개선 속도가 하반기부터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