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융지주] '수익 중심 질적 성장' 속도 내는 BNK금융…'내실 경영'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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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부산·경남지역 대표 금융그룹
총자산 106조 금융그룹 '빅5'
'썸뱅크'로 모바일 서비스 강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잰걸음'
부산·경남지역 대표 금융그룹
총자산 106조 금융그룹 '빅5'
'썸뱅크'로 모바일 서비스 강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잰걸음'
![BNK금융그룹은 올해 그룹의 모태인 부산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질적 성장, 핀테크 대응강화, 해외 진출 확대 등을 주요 경영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열린 베트남 호찌민 지점 개소식. BNK금융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375502.1.jpg)
BNK금융그룹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그레이트 이노베이션’으로 정했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그룹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내실 경영 위주의 경영 전략을 추진한 결과 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의 경영방침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에 초점
![[다시 뛰는 금융지주] '수익 중심 질적 성장' 속도 내는 BNK금융…'내실 경영' 전력투구](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387346.1.jpg)
그중에서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지역에 6개 점포를 개점했다. 올 하반기에도 소매금융 영업이 가능한 상권 형성지역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남은행은 올해부터 3년간 수도권 지역에 매년 4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역점 과제는 ‘투뱅크-원프로세스’ 경영체제다. 그룹 내 계열사 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지역밀착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무 과정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표준화시키는, 이른바 투뱅크-원프로세스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지주 내 업무 표준화 및 IT 표준화 전담조직을 신설한 뒤 업무 표준화에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올 하반기 IT 표준화 외부 컨설팅을 거쳐 방향성을 세우고 내년부터 IT 시스템 표준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은 서울 강서구 미음지구에 그룹 IT 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에 이곳을 완공하면 그룹 내 모든 IT 자원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모바일·해외 사업도 강화
BNK금융그룹은 핀테크(금융기술) 발전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선보인 금융·유통 융복합 모바일서비스인 ‘썸뱅크’가 대표적인 예다. 썸뱅크는 비대면 실명인증, 무방문 및 무서류 모바일 대출,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썸뱅크 내 생활금융 플랫폼인 ‘썸라이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금융과 다양한 제휴사의 생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썸뱅크이 BNK금융그룹의 미래 핵심채널이 되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 신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체계부터 전문 인력 양성, 기업문화 혁신, 대면채널 영업 프로세스 혁신 등 업무 곳곳에 디지털 문화를 심겠다는 목표다.
해외 진출도 BNK금융그룹의 핵심 경영 전략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데다 금융사 간 경쟁이 심해져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은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에 지점 한 개씩을 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했다. 미얀마 양곤과 인도 뭄바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를 포함하면 동남아시아에 둔 사무소만 총 3개다. BNK캐피탈도 2014년 3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소액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라오스에 국내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리스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와 진출방안을 모색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지속 성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