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콘텐츠 사업이 주춤하고 네이버페이 마케팅 비용과 각종 신사업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27일 올 2분기 영업이익 2852억원, 매출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4.4%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3088억원과 매출 1조1316억원은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비즈니스 플랫폼 5205억원(46%) △라인 및 기타 플랫폼 4176억원(37%) △광고 1177억원(10%) △정보기술(IT) 플랫폼 494억원(4%) △콘텐츠서비스 244억원(2%) 등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56%가 광고 사업에서 발생했다. 검색 광고는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 네이버 사이트에 붙는 디스플레이 광고와 네이버TV 동영상 광고는 광고 부문 실적으로 집계된다.

광고 부문 매출은 모바일 신규 상품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한 117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5205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검색 서비스 강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포함된 IT 플랫폼 부문이었다. IT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494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은 4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6% 급증한 146억엔(약 1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1% 늘어난 505억엔(약 5060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네이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약 10%를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0% 감소한 244억원에 그쳤다. 앱스토어 사업 이관 영향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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