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LG 가전, 'IoT·B2B·친환경' 3박자 갖춰…업계 최고 수익성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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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
LG전자 가전 강점 분석
노근창 <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
LG전자 가전 강점 분석
노근창 <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
생활가전 제품은 교체 사이클이 가장 긴 전자제품이다. 구매 포인트도 다르다. TV와 스마트폰은 가격과 성능이 우선이고, 생활가전은 내구성과 전력 소모량, 소음 발생 정도 등이 중요하다. 섬세한 여성이 주요 구매층이라는 것도 생활가전 제품의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선 브랜드 선호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이 어떤 전자제품보다 크게 작용한다.
최근 생활가전산업의 큰 흐름은 세 가지다. 첫째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접목된 정보가전이며, 둘째는 기업간거래(B2B) 성격의 상업용 시장이며, 셋째는 미세먼지 제거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다.
생활가전 트렌드 선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요구를 세계에서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인 인공지능 에어컨, 시그니처 냉장고, 세탁기, 트롬 스타일러는 IoT 기능이 접목된 성공적인 정보가전 제품이다. LG전자는 모든 제품을 IoT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보가전제품은 인공지능과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상업용 시장은 빌트인 시장과 전문상업용 시장으로 구분된다. 빌트인 시장은 인프라 구축 시부터 납품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시장 대비 재고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LG전자의 상업용 에어컨은 냉난방, 공기청정, 인체감지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세탁기는 전문 상업용 세탁소에 공급된다. 이미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가 설치된 ‘론드리 라운지(빨래방)’가 1000곳을 돌파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의류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실내에서 의류를 말리는 트롬건조기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
LG전자의 신제품에는 LG전자의 부품 경쟁력과 창의적인 연구개발 능력이 접목됐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 부품인 모터, 컴프레서, 인버터 등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트롬스타일러, 트롬건조기 등 다양한 응용 제품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개발 능력도 핵심 경쟁력이다. 아래층에는 통돌이, 위층에는 드럼을 장착한 트윈워시라는 세탁기를 개발해 소량 빨래는 통돌이로, 대용량 빨래는 드럼을 활용하는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차별화된 개발능력과 핵심부품 생산을 통해 세계 생활가전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경쟁업체인 미국과 유럽 생활가전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전자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7.7%를 기록한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8%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캐시카우
LG전자의 생활가전 공장은 한국 창원과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중국산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지속적으로 부과하며 보호무역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생산 공장을 미국에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세탁기 공장을 미국에 지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업체들은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하이얼은 지난해 GE의 생활가전 사업을 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가전 제품은 교체 주기가 길고 가격 이외에 고려해야 할 다양한 품질 이슈가 있기 때문에 선진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쉽게 높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신제품의 혁신이 더딘 미국과 유럽 업체들보다 제품 창의력이 높고, 중국산 제품 대비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한국 업체에 대한 제품 선호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라는 캐시카우가 있다면 LG전자는 생활가전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갖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오랫동안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한 1등 DNA를 세탁기와 냉장고에 접목했고 창의적인 개발력을 통해 트롬 스타일러, 트롬 건조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여기에 상업용 시장과 정보가전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가전은 앞으로도 LG전자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근창 <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
최근 생활가전산업의 큰 흐름은 세 가지다. 첫째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접목된 정보가전이며, 둘째는 기업간거래(B2B) 성격의 상업용 시장이며, 셋째는 미세먼지 제거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다.
생활가전 트렌드 선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요구를 세계에서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인 인공지능 에어컨, 시그니처 냉장고, 세탁기, 트롬 스타일러는 IoT 기능이 접목된 성공적인 정보가전 제품이다. LG전자는 모든 제품을 IoT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보가전제품은 인공지능과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상업용 시장은 빌트인 시장과 전문상업용 시장으로 구분된다. 빌트인 시장은 인프라 구축 시부터 납품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시장 대비 재고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LG전자의 상업용 에어컨은 냉난방, 공기청정, 인체감지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세탁기는 전문 상업용 세탁소에 공급된다. 이미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가 설치된 ‘론드리 라운지(빨래방)’가 1000곳을 돌파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의류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실내에서 의류를 말리는 트롬건조기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
LG전자의 신제품에는 LG전자의 부품 경쟁력과 창의적인 연구개발 능력이 접목됐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 부품인 모터, 컴프레서, 인버터 등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트롬스타일러, 트롬건조기 등 다양한 응용 제품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개발 능력도 핵심 경쟁력이다. 아래층에는 통돌이, 위층에는 드럼을 장착한 트윈워시라는 세탁기를 개발해 소량 빨래는 통돌이로, 대용량 빨래는 드럼을 활용하는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차별화된 개발능력과 핵심부품 생산을 통해 세계 생활가전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경쟁업체인 미국과 유럽 생활가전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전자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7.7%를 기록한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8%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캐시카우
LG전자의 생활가전 공장은 한국 창원과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중국산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지속적으로 부과하며 보호무역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생산 공장을 미국에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세탁기 공장을 미국에 지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업체들은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하이얼은 지난해 GE의 생활가전 사업을 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가전 제품은 교체 주기가 길고 가격 이외에 고려해야 할 다양한 품질 이슈가 있기 때문에 선진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쉽게 높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신제품의 혁신이 더딘 미국과 유럽 업체들보다 제품 창의력이 높고, 중국산 제품 대비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한국 업체에 대한 제품 선호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라는 캐시카우가 있다면 LG전자는 생활가전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갖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오랫동안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한 1등 DNA를 세탁기와 냉장고에 접목했고 창의적인 개발력을 통해 트롬 스타일러, 트롬 건조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여기에 상업용 시장과 정보가전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가전은 앞으로도 LG전자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근창 <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