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최근 국내 출시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사진=기아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가 최근 국내 출시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사진=기아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이 나오면 3분기 실적에 재무적 영향을 확정해 반영할 전망이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부사장은 "오랜 기간 주가를 누르던 통상임금 소송 불확실성이 판결 이후 1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경영을 봤을 땐 환율은 상반기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들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여파로 상반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868억원, 당기순이익은 34.8% 하락한 1조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부사장은 "하반기 유럽 판매 호전 지속과 대부분 신흥국 경제 회복세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과 미국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재고 부담 완화 및 인센티브 안정화 등 수익성 방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선 "상호 유동성 등 재무적 영향을 고려해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