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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품절대란' 에어컨, 올해 판매 또 사상최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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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라인 조기 풀가동에도 "구매 후 설치까지 2주가량 소요"
    배송·설치·수리 서비스 지체에 '소비자 불만' 잇따라


    서울 서초구에 사는 박모(70) 씨는 최근 아파트 시스템 에어컨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무더위를 견디다 못해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서비스 주문이 밀려 3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에어컨 주문하고 배송까지 한달…오늘 설치해 준다고 했는데 연락도 없어요.

    요새 일 많은 시즌은 건 알지만 너무하네요.

    " 최근 한 주부 전용 인터넷카페에 오른 글이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품절 대란'이 벌어졌던 국내 에어컨 시장이 올해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등 양대 메이커가 작년 사태를 거울삼아 올해는 일찌감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배송·설치 및 수리서비스 인력도 확충했지만 최근 밀려드는 주문을 제때 소화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최대 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220만대를 10%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상반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지만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역시 지난 3월부터 라인 정비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하루 24시간 공장을 돌리면서 끊임없이 밀려드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컨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 구입에 '실패'한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에 더해 최근 고효율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교체 수요까지 이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 등 고성능 신제품의 인기몰이가 계속되는 것도 주문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공장이 풀가동되면서 에어컨이 쉴 새 없이 생산돼 매장에 공급되더라도 설치 서비스 주문까지 밀리면서 실제로 소비자가 시원한 바람을 쐬는 데까지는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매장에서 에어컨을 새로 사서 배송·설치하는 데 2주 이상 걸리고 있으며, 이사 등으로 기존 제품을 이전 설치하는 것은 이보다 1~2주가량 더 소요된다고 한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또 수리서비스도 최소 2~3일에서 서비스 인력이 많지 않은 지방의 경우 길게는 3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예상치 못한 오랜 무더위 때문에 결국 에어컨을 사지 못한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된 데다 교체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올해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품절대란' 에어컨, 올해 판매 또 사상최고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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