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문재인 대통령 "말보다 행동으로 북한 실감케 하라"…강력한 대북 응징카드 지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 또 ICBM 도발

    대북정책 변화 예고한 문 대통령의 3가지 지시
    (1) 사드 추가 배치 - 15시간만에 입장 선회
    (2) 미사일 지침 개정 - 탄두 중량 500㎏→1t
    (3) 독자 제재안 마련 - "곳간 뒤져서라도 찾겠다"
    < 중국 국경 부근서 한밤중 기습발사 > 북한은 지난 28일 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했다.  연합뉴스
    < 중국 국경 부근서 한밤중 기습발사 > 북한은 지난 28일 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추가 도발을 계기로 대북정책의 급선회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이 즉각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지시하고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하도록 한 것이 단적인 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금지선)’의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유화 모드로 출발한 문 대통령의 대북기조가 ‘강공 모드’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文, 北 추가 도발에 강경대응

    < 北벙커 잡는 신형 탄도미사일 > 국방부는 지난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①수초 이내에 네 발을 연달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에서 첫 번째 미사일을 쏘는 모습. ②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하기 직전 순간. ③갱도진지를 명중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 北벙커 잡는 신형 탄도미사일 > 국방부는 지난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①수초 이내에 네 발을 연달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에서 첫 번째 미사일을 쏘는 모습. ②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하기 직전 순간. ③갱도진지를 명중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9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더욱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 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들어 사드부지 전체에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결정한 지 15시간 만에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와 관련해 미국 중국 양국과 모두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협의를 해왔고, 그런 상호 이해 속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통보’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베를린 구상’ 수명 다했나

    문 대통령이 대북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주문한 것은 북한의 이번 ICBM급 미사일 발사가 ‘레드라인’에 근접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북한의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되면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온 것이 아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단호한 대응이 말에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필요 시 우리가 독자적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다.

    독자적인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 개시를 미국에 제안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사거리 800㎞와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돼 있는 미사일 지침 가운데 최대 1t까지 탄두 중량을 늘리는 쪽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카드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곳간을 뒤져서라도 무엇이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탈출구로서 대화의 문은 열려”

    문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고 독자적 제재까지 마련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혔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압박과 제재를 최대 강도로 높이고 있지만 결국 탈출구로서의 남북 간 대화라는 부분은 살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잇단 무력 응답으로 동력을 잃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7월27일 휴전 60주년을 기념해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군사회담 제안은 이미 물 건너갔다. 오는 10월4일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기한으로 정한 이산가족 상봉 제안도 지금 정세로는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홍준표 "한동훈 아닌 민주당과 국민이 비상계엄 막았다"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은 17일 비상계엄 사태를 막은 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아니라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한동훈이 아니고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과 국민들"이라고 썼다.그는 한 전 대표가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사냥개' 역할을 하며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화양연화' 정치검사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배려로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이라는 요직을 거치며 벼락출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농단과 자기선전에만 몰두해 결국 총선 참패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당원을 현혹해 당 대표가 된 후, 윤통과 깐죽거리며 반목만 일삼다가 비상계엄을 초래하고 보수진영을 궤멸시키지 않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식견 없이 겉치레 정치에만 치중하는 '나르시시스트'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한 전 대표를 겨냥했다.아울러 "보수 진영을 지키기 위해 할 말은 참고 비난을 감수하며 윤 전 대통령을 도와줬다"며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그런 정치검사들이 나타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 2

      尹측, 5년 판결에 "공수처 수사권 없다…사법적 통제 포기"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체포 방해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1심 판결에 대해 "미리 설정된 특검의 결론을 전제로 법원이 논리를 구성했다"며 "사법적 통제를 포기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17일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권이없다"며 "서울중앙지법 제35재판부는 공수처의 수사의 적법성에 관해 불과 몇 줄의 간략한 판단만으로 이를 긍정하였을 뿐 변호인단이 제기한 구체적이고 다층적인 법률적 쟁점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판단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대리인단은 "공수처법은 수사 대상을 고위공직자의 직무범죄·부패 범죄로 한정하고 그에 파생되는 일정한 관련 범죄만을 예외적으로 포함하도록 한다"며 "내란죄는 직무범죄나 부패 범주에 포함될 수 없고 공수처의 수사 대상 범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시 공수처가 직권남용죄 수사를 계기로 내란죄까지 수사권을 확장한 것은 공수처법이 예정한 권한 범위를 벗어난 자의적이고 위법한 권한 행사"라며 "위법한 수사에 기초해 이루어진 체포영장 및 구속영장 청구와 그 집행 역시 적법성을 인정받기 어렵고 그 집행에 대한 저항을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 또한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대리인단은 "제35재판부가 공수처법상 수사권 범위라는 중대한 헌법·형사법적 쟁점에 대해 엄격한 해석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판단의 근거를 설시하지 않은 채 결론만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사법적 통제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러한 판단 방식은 수사권의 한계를 명확히 해야 할 법원의 책무를 저버

    3. 3

      정청래·박찬대, 지방선거 앞두고 술자리…"어색함 푸는 중"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자리를 두고 맞붙었던 정청래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회동을 가졌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와 박 의원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오후 8시까지 국회 인근에서 민주당 대변인단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박 의원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양문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대표와 박 의원의 사진을 올리고 "밤 10시20분, 지금 이 시간 아직도 두 형들은 한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솔직한 속내를 털며 한동안 있었던 어색함을 풀고 있는 중"이라고 썼다.정 대표와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1기 지도부 때 최고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2기에선 박 의원이 원내대표로, 정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춰 와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해 경쟁하면서 두 사람의 지지층 사이 신경전이 이어졌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