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글로벌 VC들과 중국 신생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인 메이신파이낸스에 투자했다.

VC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지난주 독일 미디어그룹인 베르텔스만 아시아 투자펀드, 중국 VC인 탕주캐피털, 리우캐피털 등과 함께 메이신파이낸스에 약 150억원을 투자했다. 한투파의 투자 규모는 약 22억원으로 중국 현지에서 조성한 위안화 펀드로 자금을 집행했다.

투자를 유치한 메이신파이낸스는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자산관리를 돕는 핀테크 기업이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 출신 케빈 디아오 대표가 일본 다이치증권, 스위스 UBS증권 등 글로벌 IB 출신들과 함께 2015년 설립했다.

주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자산 등을 소개하고 연계해준다.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기업과 기업(B2B), 기업 대 개인(B2C)의 직접 트레이딩도 가능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중국과 미국을 넘어 해외 다른 지역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메이신파이낸스는 지난해에도 약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에 참여한 베르텔스만 아시아 투자펀드와 중국 VC 아톰벤처스 등이 기존 투자자다.

200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투파는 베이징과 상하이 두 곳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중국 벤처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금까지 3개의 현지 투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운용 규모(AUM)는 3000억원을 웃돈다. 이번에 투자한 메이신파이낸스 외에도 ‘중국판 우버’로 알려진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잉, 중국 스마트폰 자금서비스 업체 머니락커 등에 투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