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 가족들이 경주 인근 해수욕장에 마련된 회사 휴양소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 가족들이 경주 인근 해수욕장에 마련된 회사 휴양소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여름 혹서기에 대비해 불볕더위를 이기고 직원들의 근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절기 쿨비즈 복장 착용, 아이스크림 등 간식 제공, 하계휴양소 운영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현대·기아차는 전 사업장에서 노타이, 노재킷으로 근무 가능한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지난해에 이어 4개월로 유지하며 혹서기 무더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직원들의 근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통상적으로 7월과 8월 2개월에 걸쳐 시행하던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2012년 3개월로 늘린 데 이어 2013년부터는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4개월간 실시한다.

또 한여름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공장 직원들을 위해 매년 다양한 보양식 및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매일 오후 공장 근로자들에게 아이스크림, 수박 화채 등 특별 간식을 제공한다. 복날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삼계탕 등 특별 보양식을 제공해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밖에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박 무게 맞히기 게임’ 등 깜짝 이벤트를 벌여 정답을 맞힌 직원들에게 시원한 수박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유쾌한 여름나기 이벤트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휴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년 휴가 기간에 사업장별로 국내의 주요 해수욕장 및 캠핑장에 휴양소를 마련해 직원 및 가족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5일간 전 사업장이 하계휴가에 들어간다. 실제 휴가기간 전후 휴일까지 고려하면 최장 9일의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기간에 전 생산라인이 중단되며 협력사의 생산라인도 가동을 중단한다. 먼저 현대차는 울산, 아산, 전주 등 국내 공장 직원과 남양연구소, 국내영업본부, 서비스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계 휴가기간 전국 6개 지역의 주요 휴양지에 휴양소를 운영한다. 울산공장의 경우 7월19일부터 8월27일까지 40일간 경주에 있는 관성해수욕장과 나정해수욕장에 휴양소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각종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직원들은 주차장, 그늘막,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등의 시설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튜브, 배구공, 구명조끼 등의 대여도 가능하다.

기아차 역시 전국 사업장별로 다양한 하계휴양소를 운영한다. 올해 하계휴가 기간 소하리공장은 가평과 영월에 오토캠핑장 6개를 마련하고, 광주공장은 영암 토담골랜드, 나주 중흥골드스파 등의 휴양소 이용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