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제조업체 엘리비젼은 지난달 신한금융투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오는 10~11월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엘리비젼은 지난 2002년 정보통신 공사업체로 출발해 2007년 디지털 사이니지 부문에 진출했다. 이후 SPC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 내부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 등 SPC 소속 프랜차이즈 17곳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현재 프렌차이즈 수요에 따른 셀프 오더키오스크 양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기계를 통해 해당 매장의 메뉴 정보를 검색하고, 공항 내 탑승구 위치, 면세점 위치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공항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요소'도 포함돼 있다. 이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안에는 엘리비젼이 제조한 안내사이니지와 인터넷검색 키오스크 디스플레이 기기가 184대가 설치돼 있다.

엘리비젼의 매출은 지난해 59억원으로 전년대비 5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배이상 늘었다. 올해 80억원, 내년 120억원으로 매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안덕근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하고 제조한지 10년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과 조만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도 남품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활용방안을 더욱 확대해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2019년 상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엘리비젼의 다음 사업은 미용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기기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이 기계를 통해 미용실을 방문한 손님들은 자신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수분측정, 두피관리 등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뷰티 관련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그는 "카드리더기, 지문인식기 등도 포함되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도 할 수 있는 다기능, 다목적 기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기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며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지 및 보수까지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엘리비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