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는 31일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를 통해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신약 'OKN-007'의 미국 임상1b상 시험의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1b상은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스티븐슨암센터에서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OKN-007은 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종을 제거하고, 신경을 보호해 교모세포종의 괴사 및 종양세포 증식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교모세포종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단기간 내에 사망하게 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교모세포종 시장은 2024년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트리비앤티는 1b상 결과를 분석한 후 FDA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상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희귀질환인 만큼 임상2상의 결과에 따라 임상3상 진입 전이라도 조건부 판매허가에 도전해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