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국내 기업에 맞춤형 해외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신설했다. 또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채용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KOTRA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고객서비스본부를 신설해 개별 기업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오프라인 창구로 분산돼 있던 무역투자 상담조직은 ‘해외진출상담센터’로 단일화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업별로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해외 시장 빅봇 서비스’도 확대 시행키로 했다. KOTRA가 지난 55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만여 개 중소기업에 대한 글로벌 역량평가, 8만 개의 외국 기업 및 해외 바이어 정보, 70만 건의 수출입 통계, 연간 4만 건의 무역투자 상담 내용을 종합해 데이터화한 것이다. 특정 품목을 특정 국가에 수출하려는 기업에 필요한 유관기관 사업도 자세히 알려준다.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해외취업지원 전담조직인 글로벌일자리사업단은 ‘일자리사업실’로 확대 개편했다. ‘외투기업채용지원팀’을 신설해 우리 경제성장의 또 다른 축인 외국인 투자가 국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 아세안, 중동 등 중국 대체시장 발굴 기능 강화를 위해 ‘전략시장진출지원단’을 신설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 융복합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맞춤형 고객 지원으로 수출 확대와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