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IPO 주관 계약을 잇따라 따내는 동시에 경쟁사 전문인력 영입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비상장기업 33곳과 IPO 대표주관 또는 공동주관 계약을 맺었다. 삼성증권이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WM)와 IB 연계 영업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산가 고객이 운영하는 중견·벤처기업의 IPO를 맡는 방식으로 거래를 늘리고 있다.
늘어나는 계약을 소화하기 위해 인력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사급을 포함해 올 들어 6개 증권사 인력이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법인 IPO 경험을 갖춘 부장급 인력 영입을 확정한 데 이어 중소형 IPO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하나금융투자 직원을 스카우트했다.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실무자도 합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6명이었던 삼성증권 IPO 담당 인원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기존 ‘빅3 체제’를 흔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IPO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해 9위에서 다섯 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5월 공모금액 1조3400억원 규모 ING생명보험 상장을 대표 주관한 데 이어 SK B&T와 티켓몬스터의 IPO도 맡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새로 맺은 주관계약의 절반만 1~2년 뒤 상장으로 이어져도 IPO 시장에서 수위를 다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발 인력 이동 여파로 일부 경쟁사는 IPO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IPO담당 부서에서 4명이 개인 사유 등으로 퇴사한 데 이어 추가 이직자가 발생하자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바이오 종목을 집중매수 하고 있다. 관세 우려로 수출주가 주춤한 가운데 우량 바이오 종목이 피난처로 떠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주와 반도체 종목은 매도에 나섰다.1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올릭스였다. 한 달 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 주춤했던 이 종목의 재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오스코텍과 알테오젠은 각각 순매수 3위와 5위에 올랐다. 방산주도 여전히 고수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매수 2위였다. 한화오션은 7위,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는 각각 순매수 14위와 17위를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8위) 두산에너빌리티(9위) 비에이치아이(12위) 등 원전·전력기기 관련주도 상위에 자리했다.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이날 7% 대 급등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6위) HD현대중공업(15위) 등도 순매도 종목에 자리하며 조선 업종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삼성전자(2위) SK하이닉스(4위)도 순매도 상위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3% 이상 반등세가 나오자 박스권 장세에서 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90% 비율 무상감자 후 한 달 만에 거래를 재개한 아센디오가 최근 연이틀 급등세다. 12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아센디오는 전날 대비 495원(23.74%) 뛴 258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아센디오는 앞서 지난 1월13일 무상감자를 공시하고 이튿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당시 아센디오는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같은 금액의 보통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이 보상 없이 감자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게 된다.이 주식은 이후 2월14일부터 3월 5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6일 신주가 상장된 뒤 7~8일 이틀간 급락세를 탔던 주가는 최근 이틀간은 방향을 틀어 급등 중이다. 감자 후 가격이 크게 밀린 가운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영향도 주가를 뒷받침했다는 의견도 있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초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관련 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전날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인 씨씨에스가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 테마 주요주들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소속사로 잘 알려진 아센디오는 영화의 투자 제작배급과 드라마 기획개발 제작 등을 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하지만 지난해 초 초전도체 분야를 새 사업에 추가할 시기 즈음해 최수종 부부, 함은정 등을 비롯해 모든 소속 배우들과 계약을 해지했다.전문가들은 아센디오가 유가증권시장 소속이나 시가총액 270억원 규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98건으로 한 해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이상거래 심리 결과 98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항목별로는 미공개정보 이용이 59건으로 전년 대비 16건 증가했다. 공개매수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다. 부정거래(18건)와 시세조종(16건)은 각각 전년 대비 13건과 7건 줄었다. 불공정거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증시 부진 등의 시장 상황을 배경으로 거래소는 지목했다.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시장 24건, 코넥스시장 1건, 파생상품 시장 1건을 기록했다. 상장 종목 수 대비 혐의 통보 비중도 코스닥시장(4%)이 코스피시장(2.5%)보다 높게 나타났다.시감위는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중소형 한계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이 불공정거래 주요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다수 연계군이 형성되는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사건 감소로 전년 대비 5명 감소한 사건당 평균 15명 수준을 기록했다. 혐의자 중 내부자가 부정거래에서 88.9%(18건 중 16건), 시세조종 50%(16건 중 8건), 미공개정보 이용 30.5%(59건 중 18건)로 집계됐다. 부당이득 금액은 18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복잡협의를 포함한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은 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호재·악재성 정보 이용이 각각 52건과 14건이다. 특히 자진 상장폐지, 경영권 분쟁 기업의 경영권 확보·안정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개매수 실시 사례가 19건에서 26건으로 증가했다.공개매수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