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설법인 5만개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 수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반기 신설법인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1161개) 늘어난 4만9424개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에도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속돼 사상 최대이던 지난해 수준(9만6155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가스 및 수도업 등의 법인 설립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7%의 증가율을 기록,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한 해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제조업 업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26.1%나 됐다.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관련 업종의 창업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업은 관련 업종의 경기 둔화로 법인 설립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신설된 서비스업 법인은 3만988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