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하락 출발했으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양호한 GDP 성장률과 함께 기업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자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특히 지난주 금요일 여타 국가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이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주변 여건도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드 관련주의 약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하면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했다"며 "중국의 우려 표명 등이 이어지면서 사드 관련주에게는 악재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