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겠지만 3분기부터 신작 게임 '리니지M' 성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3분기부터 리니지M 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리니지M 매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 107.7% 늘어난 3083억원, 632억원으로 추산했다. 리니지M 광고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리니지M과 PC버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713억원)를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리니지M의 7월 평균 일매출이 73억원 수준으로 순조롭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에서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57.1% 급증한 288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3분기 전체 리니지M 일평균 매출을 45억원으로 가정한 실적이고, 현재 60억원 내외란 점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치 상향도 가능하다"며 "현재 리니지M에 적용된 콘텐츠는 PC 버전의 2000년 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10년치에 해당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확보해 놓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