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성현 "메이저 2승은 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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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막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대결
박인비·김인경·양희영·김세영·이미림 등 한국 선수 20명 출격 "메이저대회 2승은 내가 먼저"
유소연(27)과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2승 고지를 놓고 대결한다.
둘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우승한 유소연과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성현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2015년 박인비(29) 이후 2년 만에 같은 시즌에 메이저대회 2회 이상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박인비는 2015년 L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둘 가운데 한명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지금까지 4명밖에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시즌 3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한다.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3차례 우승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 박인비(2013년) 뿐이다.
이들 네명은 모두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박성현은 가장 돋보이는 우승 후보다.
LPGA투어에서 현재 제일 잘 나가는 선수가 유소연과 박성현이기 때문이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나란히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있다.
평균타수 1위는 렉시 톰프슨(미국)이지만 박성현이 2위, 유소연이 3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유소연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간다면 박성현은 장타를 앞세운 공격형이다.
유소연은 타수를 지키는데 능하다면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는데 강하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도 다소 달랐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마라톤 클래식을 쉬고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시차 적응과 링크스 코스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려는 의도였다.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한 박성현은 스코티시 여자오픈 기간에 휴식을 취했다.
강한 바닷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와 맞서야 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땐 체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차이점이 많은 둘은 그러나 투쟁심과 강한 승부 근성으로 똘똘 뭉친 것은 공통점이다.
유소연이나 박성현은 LPGA투어에서 뛰는 어떤 선수보다 우승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유소연과 박성현이 아니라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 선수는 거론하기 벅찰 만큼 많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 선수만 무려 20명이 출전한다.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친 이미향(24)은 주가가 껑충 뛰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던 박인비 역시 주목을 받는다.
유소연과 함께 나란히 다승 1위(2승)에 오른 김인경(29)은 마라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도 9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양희영(28), 이미림(27), 김세영(24)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로 시즌 2승을 장식하겠다는 다짐이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린 전인지(23), 허미정(28), 최운정(27) 등도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 일본에서 2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이민영(25)과 아마추어 장타 여왕 성은정(17)도 힘을 보탠다.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5)는 모처럼 L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시즌 12승이자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는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보다 미국의 에이스 톰프슨이 한국 자매 군단의 연승 행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톰프슨은 올해 5차례 준우승이 말해주듯 우승 운이 없는 편이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카리 웹(호주),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등 경험 많은 노장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골프의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와 지척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사실상 같은 지역이다.
북해의 거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가에 자리 잡은 것도 똑같다.
다만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2000년에 문을 열어 이제 17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코스라는 점이 세인트앤드루스와 차이점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개최지인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여자 프로 골프 대회는 이번에 처음 유치했다.
◇ 유소연·박성현 시즌 성적 비교
┌────────────┬────────────┬───────────┐
│ 항목 │ 유소연 │ 박성현 │
├────────────┼────────────┼───────────┤
│ 상금 │1,718,659달러(1위) │1,501,172달러(2위) │
├────────────┼────────────┼───────────┤
│ 드라이브샷 비거리 │ 258.23야드(40위) │ 272.03야드(8위) │
├────────────┼────────────┼───────────┤
│ 드라이브샷 정확도 │ 79.18%(15위) │ 66.53%(127위) │
├────────────┼────────────┼───────────┤
│ 그린 적중률 │ 77.04%(3위) │ 75.41%(8위) │
├────────────┼────────────┼───────────┤
│ 그린 적중시 퍼트 │ 1.77개(15위) │ 1.75개(7위) │
├────────────┼────────────┼───────────┤
│ 18홀 평균 퍼트 │ 29.81개(71위) │ 29.31개(33위) │
├────────────┼────────────┼───────────┤
│ 평균타수 │ 69.4타(3위) │ 69.02타(2위) │
├────────────┼────────────┼───────────┤
│ 버디 │ 214개(21위) │ 247개(6위) │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
박인비·김인경·양희영·김세영·이미림 등 한국 선수 20명 출격 "메이저대회 2승은 내가 먼저"
유소연(27)과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2승 고지를 놓고 대결한다.
둘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우승한 유소연과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성현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2015년 박인비(29) 이후 2년 만에 같은 시즌에 메이저대회 2회 이상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박인비는 2015년 L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둘 가운데 한명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지금까지 4명밖에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시즌 3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한다.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3차례 우승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 박인비(2013년) 뿐이다.
이들 네명은 모두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박성현은 가장 돋보이는 우승 후보다.
LPGA투어에서 현재 제일 잘 나가는 선수가 유소연과 박성현이기 때문이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나란히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있다.
평균타수 1위는 렉시 톰프슨(미국)이지만 박성현이 2위, 유소연이 3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유소연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간다면 박성현은 장타를 앞세운 공격형이다.
유소연은 타수를 지키는데 능하다면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는데 강하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도 다소 달랐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마라톤 클래식을 쉬고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시차 적응과 링크스 코스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려는 의도였다.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한 박성현은 스코티시 여자오픈 기간에 휴식을 취했다.
강한 바닷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와 맞서야 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땐 체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차이점이 많은 둘은 그러나 투쟁심과 강한 승부 근성으로 똘똘 뭉친 것은 공통점이다.
유소연이나 박성현은 LPGA투어에서 뛰는 어떤 선수보다 우승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유소연과 박성현이 아니라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 선수는 거론하기 벅찰 만큼 많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 선수만 무려 20명이 출전한다.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친 이미향(24)은 주가가 껑충 뛰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던 박인비 역시 주목을 받는다.
유소연과 함께 나란히 다승 1위(2승)에 오른 김인경(29)은 마라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도 9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양희영(28), 이미림(27), 김세영(24)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로 시즌 2승을 장식하겠다는 다짐이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린 전인지(23), 허미정(28), 최운정(27) 등도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 일본에서 2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이민영(25)과 아마추어 장타 여왕 성은정(17)도 힘을 보탠다.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5)는 모처럼 L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시즌 12승이자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는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보다 미국의 에이스 톰프슨이 한국 자매 군단의 연승 행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톰프슨은 올해 5차례 준우승이 말해주듯 우승 운이 없는 편이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카리 웹(호주),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등 경험 많은 노장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골프의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와 지척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사실상 같은 지역이다.
북해의 거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가에 자리 잡은 것도 똑같다.
다만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2000년에 문을 열어 이제 17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코스라는 점이 세인트앤드루스와 차이점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개최지인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는 여자 프로 골프 대회는 이번에 처음 유치했다.
◇ 유소연·박성현 시즌 성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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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 │ 유소연 │ 박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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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1,718,659달러(1위) │1,501,172달러(2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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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샷 비거리 │ 258.23야드(40위) │ 272.03야드(8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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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샷 정확도 │ 79.18%(15위) │ 66.53%(12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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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적중률 │ 77.04%(3위) │ 75.41%(8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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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적중시 퍼트 │ 1.77개(15위) │ 1.75개(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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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홀 평균 퍼트 │ 29.81개(71위) │ 29.31개(33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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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타수 │ 69.4타(3위) │ 69.02타(2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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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디 │ 214개(21위) │ 247개(6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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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