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을 논의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에 하루 새 주가가 17% 떨어진 지 나흘 만이다.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딥시크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중국 베이징을 찾아 “엔비디아는 중국에 진출한 25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며 중국을 치켜세웠다. 취임식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이날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중 AI 칩 수출 제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까지 불참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딥시크 쇼크에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약 860조원)가량 증발하자 태도를 180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 중인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미국이 오는 4일부터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내용대로라면 캐나다와 멕시코 기업들은 앞으로 미국에 수출할 때 웬만한 중국 기업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대통령은 이 명령에 따른 세금을 늘리거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미국 정부의 평균 수입품 관세율(가중평균)은 현재 약 2% 수준이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엔 낮은 관세율을, 중국에는 10% 이상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후신인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에 따라 원산지가 확인된 대부분의 상품 수출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원산지 규정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세를 낼 경우에도 2.5% 수준의 낮은 관세율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앞으로 이들은 현재 관세율(USMCA 미적용시)의 10배 수준을 내야 한다. 반면 중국산 수입품의 평균 관세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를 유지하다가 연 3.5%까지 하락한 뒤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레버리지 전략처럼 금리 하락 환경에서 유리했던 전략이 앞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월가의 전설리 불리는 대표적인 가치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에게 전한 투자 전략이다.“저금리 시대 투자전략 이젠 수정해야”막스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사무실에서 ‘시 체인지(Sea Change)’라는 제목으로 최근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시 체인지’(Sea Change)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표현으로 근본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뜻한다.막스 회장이 ‘시 체인지’를 발표 주제로 정한 것은 과거 수십년간 이어져 온 투자 전략을 수정할 때가 됐다고 봐서다.그는 “1980년 은행에서 개인 대출을 받았었는데 당시 서류에 적힌 이자율은 연 22.25%였다”며 “하지만 이후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대출 이자율이 연 2.25%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기간 투자자들은 금리가 지속해서 떨어지는 환경에서 투자해왔다는 설명이다. 40여 년 동안 투자자들이 많은 수익을 낸 것은 금리 하락이라는 순풍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자본 비용이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쉬워졌고, 부도와 파산 가능성도 줄었기 때문이다.막스 회장은 “금리 하락은 공항의 무빙워크가 유사하다”며 “사람들은 무빙워크 도움을 받는 데다 자신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막스 회장은 특히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시기를 놓치면서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