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3총사 '화웨이·오포·샤오미'…삼성 '턱밑 추격'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화웨이가 2위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약진을 지속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2분기 세계 시장에 스마트폰 7950만 대를 출하해 22.1%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2% 늘었지만 점유율은 0.6%포인트 떨어졌다. SA는 “삼성이 작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 이후 점유율을 계속 회복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진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2위는 애플로 41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1.4%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1% 늘었고 점유율은 0.4%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화웨이는 P10과 메이트9 등 전략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1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애플과의 격차를 0.7%포인트 차로 좁혔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이어졌다. 4위 오포는 중국, 인도,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이 8.2%로 2.9%포인트 올랐다. 샤오미도 6.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년 만에 글로벌 5위권에 재진입했다.

작년 2분기 기준으로 화웨이, 오포, 샤오미의 점유율 합계는 19%로 1위 삼성전자(22.7%)의 점유율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2분기 이들 세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25.3%로 삼성전자(22.1%)를 뛰어넘었다.

SA는 “9월 출시될 갤럭시노트8이 삼성전자의 제품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노트8과 아이폰8 등 프리미엄폰 대결이 주목된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